인도는 BRICs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거대 인도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나 무역구조 다변화를 위해서도 인도와의 FTA(자유무역협정)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FTA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을 얼마나 개방하느냐는 것이다. 품목군 선정과 그에 따른 순위,그리고 수준이 관건이다. 그러한 점에 착안해 본 연구에서는 수출증대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출 유망품목을 중심으로 FTA 추진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전 세계와 대 인도에서의 우위품목과 향후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품목을 양국의 200대 수입상품 분석을 통해 선정하고 이를 전방위 유망,대인도 유망,개척 유망 품목 등 3개군으로 분류해 경제적 시산효과(관세율 변화에 따른 수출입 증대효과)를 측정했다. 이 시산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시험적 모델을 만들고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수집,재정리한 뒤 품목별 가격의 탄력성을 추정했으며 이를 통해 관세철폐시 효과증가율을 산출했다. 그리고 높은 수준,낮은 수준,중간 수준 등 여러 FTA 유형을 설정해 그 효과 증가율에 따라 FTA 체결시 무역증대 효과를 최대로 얻어낼 수 있는 전략도 도출했다. 연구에서는 FTA 추진전략의 현실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민감 품목을 분석하고 이를 근간으로 한국의 수출유망품목 중 인도의 민감 품목이 많은 점을 고려,인도와의 높은 수준의 FTA 체결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여러 FTA 유형 가운데 중간 수준의 Mid-FTA 전략을 제안했다. 또 Mid-FTA 체결을 위한 실제 협상에서 양보를 얻기 어려운 잠정적 제외 품목을 설정,그 수준을 가늠해 보기도 했다. 양국의 협상 타결 및 국내비준 가능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win-set을 보면 Mid-FTA를 추진할 경우 win-set의 크기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 제시한 협상전략은 인도와의 FTA 체결시 무역증진 효과를 최대로 창출할 수 있고 현실화될 가능성이 큰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