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韓流) 톱스타인 영화 배우 장동건씨가 올들어 70억원 가량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예인들의 수입은 그동안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왔으나 장씨와 같은 특급스타와 계약을 맺고 있는 연예기획사들이 앞다퉈 자사주식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이 과정에서 연예인들의 수입이 조금씩 공개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스타엠엔터테인먼트는 자사소속 배우인 장씨에게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67억8천600만원을 지급했다. 회사측은 장동건씨를 매체 광고(CF)에 출연시키면서 포스코건설 6억7천만원, 삼성카드 6억1천만원, 동서식품 5억5천만원, 의류업체인 파크랜드로부터 5억5천500만원 등 총 55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장씨와 맺은 수익배분 계약에 따라 총 42억9천600만원을 지급했다. 이 회사는 또 지난달 장씨와 3년 간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 명목으로 24억9천만원을 지급, 장씨에게 총 67억8천600만원을 지급했다. 영화배우 하지원씨를 통해 연예기획사가 벌어들인 수입도 하씨 소속사의 우회상장 추진과정에서 일부가 드러났다. 하씨의 소속사인 웰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소프트랜드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프트랜드가 금감원에 제출한 유가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하씨는 지난 3년 간 영화 '내사랑 싸가지'와 '키다리 아저씨' 등에 출연하며 14억2천만원, 각종 광고를 통해 50억5천700만원 등 총 67억1천700만원의 매출을 소속사에 안겨줬다. MBC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톱스타 대열에 합류한 탤런트 박은혜씨도 2002년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소속사인 웰메이드엔터테인먼트에 모두 16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줬다. 한편 장동건씨의 소속사와 지난달 전속계약을 맺은 탤런트 공형진씨와 조미령씨는 회사측으로부터 각각 1억5천만원과 8천만원을 계약금으로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시를 통해 공개되는 정보는 해당 연예기획사의 영업활동에 관련된 것"이라면서 "이는 연예인과 기획사 간에 오간 돈 만을 따진 것이며 세금 징수 등의 절차는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연예인의 실제 순수입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