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환자를 돕기 위해 해마다 이맘 때면 발매하는 크리스마스 실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갈수록 식자 대한결핵협회가 모바일과 인터넷 등을 통한 '전자(온라인) 실'을 개발,판매에 나섰다. 인터넷 시대를 맞아 지금처럼 오프라인상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만 실을 팔아서는 모금액이 예년 수준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5일 대한결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크리스마스 실의 발행 장수는 2640만장으로 4년 전인 2000년의 3129만5000장에 비해 20% 가까이 줄었다. 이러다 보니 모금액도 자연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64억원을 모금해 당초 목표액(66억원)도 달성하지 못했다. 이 모금액은 지난 2003년에 비해서도 1억원가량 줄어든 것이다. 협회는 이에 따라 지난해 휴대폰을 통한 실 판매에 이어 다음 달 초부터 파란닷컴을 통해 이메일이나 전자 크리스마스카드 발송시 첨부할 수 있는 온라인 실을 판매키로 하고 판매 방식에 대해 파란닷컴과 논의하고 있다. 결핵협회 관계자는 "오프라인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내는 사람은 줄어든 반면 온라인 카드를 주고받는 사람들은 늘고 있다"며 "여기에 착안해 온라인 실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SK텔레콤 이용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실을 판매했다"며 "점차 휴대폰 인터넷 등을 통한 온라인 실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