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빌 포드 회장 "미국車 살리려면 세금혜택 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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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세금감면이라는 원군이 절실히 필요하다."
미국 포드자동차의 빌 포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아시아의 경쟁자들과 싸우기 위해 세금혜택을 늘려 달라고 미 의회와 정부에 강력 요청했다.
창업자 헨리 포드의 증손자인 그는 포드 창업 100주년이자 회사가 위기에 내몰렸던 지난 2003년 창업가문 출신으로는 24년 만에 경영 전면에 나섰다.
빌 포드 회장은 22일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행한 연설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내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돕고 아시아 자동차와 경쟁하는 데 힘을 보태주려면 세금 혜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자동차업체들은 주 정부로부터 고연비 기술개발과 건강보험 등에서 지원을 받았다며 "이제 미국 업체가 겪는 시련에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 업체들을 위한 지원책을 촉구했다.
그가 주장한 요지는 하이브리드카를 사는 소비자에게 세액공제 한도를 3600달러로 높이고 공장 현대화와 직원 교육·훈련을 위해 세금 인센티브도 줘야 한다는 것이다.
포드차는 2010년까지 매년 25만대(현재의 10배)의 하이브리드카를 생산할 계획이다.
포드는 납세자들의 반발을 의식, "'미국의 미래'라는 공통의 이익을 위해 기업과 정부,소비자들이 머리를 맞대면 좋은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며 "(이런 믿음을 )행동에 옮겨야 할 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관계자들을 만나 같은 내용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 회장은 지난 9월에는 미국 내 자동차업체,부품업체,에너지기업 등의 CEO와 소비자 및 정부 관계자들을 '에너지서밋'에 소집해 미국의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토론해보자는 제안을 부시 대통령에게 할 정도로 워싱턴 정가의 협조를 끊임없이 주문하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