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폭등으로 2차 오일쇼크마저 예상되는 가운데 한 국내 석유 탐사업체가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대형 유전을 발견하는 쾌거를 거뒀다. 지구지질정보(주)(대표 이상구?사진)가 바로 그곳. 이 회사는 최근 군산 앞바다인 서해안 제2-2해저 일대 2㎢에 시추를 위한 공유수면 점유사용 허가를 군산시에 정식 신청했다. 또, 군산 기점 남서쪽 40㎞ 해상에서 9월부터 연말까지 유전 탐사ㆍ시추 작업을 수행하는 계획서를 이미 산업자원부에 제출했다. 2000년에 설립된 지구지질정보(주)는 서울에 본사를 둔 자본금 10억원의 순수 자원 탐사 전문기업으로, 2002년 민간기업 최초로 해저 유전 광구탐사권을 획득한 전도유망한 기업이다. 지구지질정보(주)는 지난 4년 동안 러시아 자원탐사연구소와 미국의 자원탐사 전문 업체 및 UAE의 자원탐사연구소 등과 정밀 탐사작업을 실시해 왔다. 미국의 텔코사가 러시아 자원 탐사 연구소의 위성판독 기술을 이용해 이미 카자흐스탄과 중국, 브라질 등에서 실제 유전을 발견했던 사례가 있던 터여서, 서해 원유 부존에 대한 세간의 논란은 이미 종지부를 찍은 상태나 다름없다. 지구지질정보(주)는 시추 작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다국적 시추전문 회사인 S.O.D.C사를 시추 프로젝트 총괄관리 회사로 선정했고, 시추 설계 및 감리는 싱가포르의 다국적 기술 감리 회사 E.P.E사에 맡겼다. 또, 중국의 국영 석유 시추회사와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시추에서는 낮은 수심에서도 시추가 가능한 '승리-7호'를 투입해 기존의 시추선들이 활동할 수 없었던 영역까지 세밀하게 수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이 지역에 석유가 존재할 확률은 90% 이상이며, 예상 매장량은 4억7,000만 배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구지질정보(주)는 9월 중순경에 시추정의 설치를 위한 해저지반 조사를 시작하면 11월 말께 시추 작업을 마치고 그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상구 대표는 "시추 작업이 성공하면 경제 활성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하루 빨리 우리 땅에서 '검은색 노다지'인 석유가 확인돼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되기를 염원한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