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병철 회장의 기일을 맞아 범(汎)삼성 가족이 한자리에 만남을 가졌습니다. 삼성은 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기일을 맞아 18일 용인 삼성에버랜드 안에 있는 묘소에서 일가와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참배식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고 이 회장은 1987년 11월19일 77세를 일기로 타계했으며 이번 참배는 기일보다 하루 앞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건강문제로 지난9월 초부터 해외에 머물고 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이병철 회장 기일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은 2002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대신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5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등은 모두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전문경영인들도 예를 올렸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가족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에 이건희 회장의 건강문제를 포함한 여러 가지 현안들에 대해 의견교환이 있을 것이라고"고 전했습니다. 삼성은 하지만 이날 행사를 비공개로 진행키로 하고 대화 내용도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방규식기자 ksb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