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부실 우회상장사 투자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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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들어 정상적인 기업공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이른바 '뒷문상장' 기업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시장에 입성한 기업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들 기업 중 일부는 실적부진에도 단순 호재성 재료로 주가가 10배 이상 급등하는 기업도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올 들어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기업은 모두 60개사로 정상적인 기업공개 과정을 거쳐 시장에 상장된 기업 수(52개사)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부터 M&A 활성화를 위해 우회상장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데 따른 것으로, 일부에서는 기업공개(IPO) 제도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우량기업 유치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마련된 기업공개 제도의 의미가 무색해 질 것이란 지적입니다.
이들 우회상장 기업 중 상당수는 수익성은 물론 기업의 영속성 면에서도 취약점을 갖고 있어,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이들 기업 중 일부는 단순 호재성 재료와 테마에 편승하면서 연초 대비 주가가 10배이상 급등한 기업도 속출하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주가가 급락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 우회상장 기업인 베넥스는 9월까지 누적 영업적자가 지난해 28억원에서 36억원으로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 주가는 한 때 연초 대비 14배나 급등한 바 있습니다.
스펙트럼DVD도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20%이상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지만 주가는 10배 가량 올랐다 급격히 하락하는 등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한국와콤전자를 통해 우회상장한 현원과 뉴소프트기술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진입한 인크루트도 올 3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적자로 돌아섰지만 주가는 두 배 이상 올라있는 상탭니다.
이밖에 올해 우회상장된 휴림미디어와 비에스이홀딩스, 라이프코드 등도 여전히 적자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