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은행, 대손충당금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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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충당금이란 대출금이 회수가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는 여윳돈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은행들에게 이 대손충당금을 많이 준비하라고 하면서 정작 그 방법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김호성 기자의 보돕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분기부터 은행들에게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화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표현은 권고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감독당국의 권고는 반드시 지켜야할 사항이기 때문에 사실상 지시나 다름없습니다.
순익이 많이 나는 올해 대출 부실을 대비한 여윳돈을 많이 준비하라는 좋은 취지지만 요즘 은행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대손충당금을 어떻게 강화해야 하는지 정작 그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금감원 권고 내용은 대출이 연체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던 것을 앞으로는 미리 손실을 예상하고 대손충당금을 쌓으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예상손실률은 대출이 얼마나 회수되지 않을지에 대한 예측이기 때문에 예측을 하게 된 정확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객관적인 근거 없이 금감원 권고만 따랐다가는 자칫 회계기준이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우려가 제기되는 때문에 금융감독원은 지난달말까지 대손충당금 강화기준에 대한 세부적인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아직 결과는 없습니다.
(인터뷰) 은행 관계자
“지난번 회의를 하고 나서 저희들한테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문서로써 준다고 했는데 온게 아무것도 없다.” 2;03
이유는 충당금을 강화하라고 권고해 놓고 막상 금감원 안에서도 강화된 적립기준이 회계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조정이 쉽지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금융감독원 관계자
“지금 그. 회계 쪽에서 적정성에 대해 논의가 진행중이다. 그쪽에서 결론이 나면 지침을 내려 보내든지 할거다..” (감독원2분 15)
가령 대출자산 50조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1%만 더 쌓게 되더라도 은행의 순익은 5000억원이 감소할만큼 대손충당금은 은행실적에 매우 큰 변수입니다.
이 큰 변수를 놓고 금감원은 은행들에게 아직까지 혼란만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와우티비뉴스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