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기술주 '5년의 저주' 풀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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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기술주에 대한 5년의 저주가 풀리나 ?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3분기중 IBM,애플,아마존,인텔,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계 기술주에 대한 랠리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이에 앞서 인텔이 200일선을 상향 돌파하면자 투자심리는 꿈틀대기 시작했다.
기술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배경중 하나는 넘쳐나는 잉여현금과 그에 따른 인수합병 재료 시나리오도 가세하고 있다.S&P500 지수내 78개 기술주들의 보유 현금은 시가총액의 8%에 달하고 있어 이른바 성장투자자는 물론 가치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마저 매력을 발산.
이와 관련 월가에서는 올해 110억달러를 기록했던 기업매수(LBO) 거래규모가 내년에는 500억달러로 늘어나면서 서열 50위이하의 기술주는 누구나 목표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그간 기술주 오욕의 역사를 대변해주는 나스닥100지수와 석유업종간 비율이 반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지난 2000년 전성기때 나스닥100지수對 석유업종의 비율은 163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바닥없는 추락을 거듭하다 2002~3년 23~25 부근에서 간헐적인 반등만 보였다.
그러나 올들어 저점을 찍은 나스닥100/석유 비율이 고개를 들고 우상향을 시도, 기술업종과 석유업종(유가 하락까지 가세)간 운명이 뒤바뀔 확률이 증가하고 있다.
크레디리요네증권의 한 분석가는 “조그만 보트에서 살짝 이동해도 큰 변화가 닥치는 것처럼 인텔의 움직임이나 소로스의 기술주 매입 소식 등은 홀대받던 대형 기술주를 다시 보게 하는 자극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