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상권이 '패션 클러스터'로 거듭나기 위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동대문운동장과 청계천을 잇는 지하보도 건설 계획이 논의되는 등 '하드웨어' 변화뿐만 아니라 탈북자 교육을 통해 침체된 봉제업계를 살려보자는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가장 큰 변화는 지하보도 등 기반시설 확충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동대문 일대 도소매 쇼핑몰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는 지난달 흥인문로 지하보도 건설 계획을 서울시에 건의,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송병렬 사무국장은 "영등포구청이 주관한 시장로터리 지하공간개발 사업을 모델로 삼아 중구청에도 의견 타진을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 사업이 진행된다면 흥인문로로 인해 동서로 갈라진 상권이 연결되고 청계천 방문객을 지속적으로 유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대문의류봉제협회의 탈북자 고용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협회는 지난 9월부터 탈북자 25명을 대상으로 6개월 과정의 봉제 교육을 시작,이달 중 30여명을 추가할 예정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