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고무제품을 만드는 중견 부품업체인 화승알앤에이는 높은 성장성과 자산가치 측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유망주다.


이 회사는 현대차와 GM대우 도요타 폭스바겐 다임러크라이슬러에 자동차용 실링시스템 등을 납품하며 시장점유율 65%를 지키고 있다.


해외법인을 통한 직수출은 매출액의 11.6%에 달한다.


주목할 부분은 해외시장 개척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이다.


올부터 직수출 물량이 크게 늘고 현대차와 함께 인도 중국 미국 시장에 나서면서 해외법인의 빠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폭스바겐과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물량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어서 매출액 중 직수출 비중은 16%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윤태식 세종증권 연구원은 "해외 완성차업체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글로벌 아웃소싱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어서 화승알앤에이처럼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부품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세종증권은 화승알앤에이가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편작업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2000년 이후부터 수익성이 떨어지는 추세였지만 4분기부터 직수출 증가와 해외사업 호조로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세종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2만400원이다.


화승소재 화승공조 화승 등 자산가치가 높은 자회사도 주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신건식 한양증권 연구원은 "화승알앤에이의 시가총액이 약 1000억원인데 보유 중인 투자주식의 장부가만도 1032억원에 달한다"며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자회사도 올해는 흑자가 예상돼 지분법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양증권은 화승알앤에이의 목표가로 2만1000원을 제시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