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배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가 18일부터 나흘간 장충코트에서 열린다. 올해로 4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성인무대에 진출한 차세대 에이스 김선용(양명고)을 비롯, 지난 7월 제60회 학생선수권대회 남고부 우승자 고병룡(안동고),지난 대회 여자 단식 챔프 이예라(강릉정보공고) 등 전국 남녀 최우수 주니어 선수 32명이 참가, 자웅을 가릴 예정이다. 오랜 기간 대한테니스협회장을 지낸 故 장호 홍종문 선생의 호를 따 만든 이 대회는 우수선수를 조기에 발굴하고 지원, 육성해왔다. 전국 유망주가 참가를 신청하는 일반 대회와는 달리, 전국 랭킹에 따라 32명을 엄격하게 가려 초청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망인 이순옥 여사 등 유족들은 테니스 발전을 위해 46억5천만원을 출자, 지난 2000년 장호체육진흥재단을 설립, 고인의 유지를 계승해 왔다. 장호체육진흥재단은 남녀 단식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는 각각 2천달러(200만원)와 1천달러(100만원)를 해외출전경비로 지원해 국제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월말 공사에 들어간 장충코트는 전체 9면 가운데 클레이 코트였던 1~2번 코트를 모두 하드 코트로 바꿨고 센터코트의 관중석도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했다. 또 경기 진행실 등 부대 시설을 모두 개축,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 새롭게 탈바꿈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