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벤처캐피탈 상승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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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권시장 활황과 창업지원법 개정 등에 힘입어 벤처캐피탈 업계가 ‘벤처광풍’이 일었던 지난 90년대와 버금가는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기자)
지난 2000년 벤처거품이 꺼지면서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걸어왔던 벤처캐피탈 업계가 최근 들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벤처캐피털 업체들이 회수한 자금은 43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89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이에따라 KTB네트워크, 한국기술투자 등 상위권 벤처캐피털 업체 대부분이 일제히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정부의 벤처 활성화 정책과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벤처캐피털 업체들의 실적개선 폭은 분기를 거듭할수록 계속 확대되고 있는 추셉니다.
최근 개정된 창업지원법도 벤처캐피탈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한을 뒀던 경영참여 목적의 투자행위가 허용되고 사모전문투자회사(PEF)에 대한 참여 기회도 넓어지게 됐기 때문입니다.
또 내년부터는 정부가 모태펀드 재원을 올해보다 300억원 가량 늘려 2000억원 규모로 벤처캐피털을 지원할 예정이어서 신규투자 재원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대규모 벤처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국책금융기관들을 벤처캐피털 출자자로 유치하기 위한 작업도 본격화되고 있어, 벤처캐피털 업계를 들뜨게 하고 있습니다.
벤처거품 붕괴와 일부 부도덕한 경영진의 비리가 터지면서 나락의 길로 빠져들었던 벤처캐피털 업계가 모처럼 맞은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