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후이(安徽)성에서 또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 지난달 19일 이후 중국의 AI 발생이 9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중국 농업부는 안후이성 후이난(淮南)시 톈자안(田家庵)구의 한 마을 양계 농가에서 지난 6일부터 가금류 800여마리가 폐사해 이를 안휘이성 수의(獸醫) 당국의 1차 검진과 국가AI참고실험실의 정밀진단을 통해 14일 H5N1형 AI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업부는 이날 자체 인터넷 웹사이트에 올린 질병발생상황 발표를 통해, AI 발병 이후 현지 위생 당국이 반경 3㎞ 내의 가금류 12만6천여마리를 살처분하는 한편 AI 위협을 받고 있는 지역의 근 28만 마리에 대해 긴급 면역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농업부는 또 AI 위협을 받고 있는 지역의 가금류에 대한 강제면역과 함께 AI 발생지역을 전면 봉쇄하고 주변 10㎞ 범위 내의 모든 가금류 및 그 생산품 거래 시장을 모두 폐쇄했다. 안후이성에서 AI가 발생하기는 지난 10월24일 확인된 톈창(天長)시 볜이(便益)향에서 2천100마리의 닭과 오리 등이 AI로 사망한 것이 확인된 이후 두번째 이며 중국 전체에서는 9번째다. 지난 10월25일 AI 발생이 확인된 후난(湖南)성 샹탄(湘潭)현에서는 인간 AI와 유사한 중증폐렴 증세를 보인 12세 소녀와 9세 소년, 36세 교사 등 3명 가운데 12세 소녀가 숨진 바 있다. 이들의 AI 감염여부를 가리기 위해 중국 당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전문가 파견을 요청함에 따라 WHO는 14일 6명의 전문가를 중국에 파견, 샹탄현 AI 발생지역에서 중국 의료진과 공동으로 약 1주일간에 걸쳐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