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진전은 없었습니다. 협상은 이란의 거부로 시작되지 못했습니다. 종전 낙관론이 약화하면서 유가는 5% 안팎 급등하고, 채권 금리는 10bp가량 치솟았습니다. 투자자들이 현금 비중을 높이면서 뉴욕 증시는 전쟁 발발 이후 가장 큰 폭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Mag 7) 등 기술주가 내림세를 주도했는데요. ▲오픈AI의 축소 경영 ▲메모리 수요 감소 우려 ▲소셜미디어의 잇따른 패소 사태까지 악재가 몰렸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장 마감 뒤 트럼프 대통령이 데드라인을 열흘 뒤인 4월 6일까지 또 연장했다는 것입니다. 1. 진전 없자…4월6일까지 공격 연기25일 아침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5~1.1%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유가가 뛰고, 국채 금리가 치솟는 상황이 재현됐기 때문입니다.새벽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메시지가 불길했습니다. 그는 "이란 협상단은 매우 이례적이고 '이상하다'. 우리에게 합의하자고 구걸하고 있지만, 공개적으로는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만 한다"라며 "너무 늦기 전에 진지하게 협상에 나서는 게 좋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이란의 타스남 통신은 "미국이 제안한 15개 조항에 대한 입장(협상 거부)이 어젯밤 중개자를 통해 전달되었으며, 테헤란은 미국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침략과 암살 행위 완전 중단 ▲전쟁 방지 메커니즘 구축 ▲전쟁 피해 배상금 지급 ▲중동 전 지역(레바논, 가자지구 등)에서 전쟁 중단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행사 보장 등을 협상 전제 조건을 반복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소식
구글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최적화 기술 ‘터보 퀀트’가 오히려 메모리반도체 수요를 확대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터보 퀀트 공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락한 데 대한 반박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7일 “구글 터보퀀트의 표면적 목적은 AI 모델 경량화를 통한 비용 절감과 전력 효율의 개선이지만, 보다 본질적진 전략적 의도는 전체 AI 추론 수요의 구조적 확대에 있다”고 말했다.터보퀀트와 같은 경량화 기술이 더 많은 사용자를 AI 환경으로 유입시켜, AI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AI 사용량 증가폭이 터보퀀트로 절감하는 메모리 사용량을 웃돌면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늘어나게 된다.앞선 중국에서 개발돼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를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고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 생성형 AI인 딥시크가 공개됐을 때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소프트웨어 고도화를 통해 AI 가속기 수요를 대체할 가능성이 나타나자 엔비디아 주가는 단기간에 17%가량 급락했지만, 한달 내 낙폭을 모두 회복한 뒤 이전 고점을 돌파했다고 KB증권은 전했다.김 연구원은 “1990년대 인터넷 사례에서도 효율 혁신은 오히려 수요를 폭증시킨다는 걸 알 수 있다”며 “1990년대 인터넷 도입 초기에는 이메일, 디지털 문화 확산으로 종이 사용량 감소가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1995~2007년 12년간 종이 사용량이 급증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그는 “터보퀀트를 비롯한 저비용 AI 기술은 AI 사용장벽을 낮추고 전체 수요를 폭발적으로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이는 곧 연산량 증가와 메모리 탑재량 확대로 직결된다”며 “AI 생태계
NH투자증권은 27일 LG화학에 대해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석유화학 사업부의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42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류승원 연구원은 "전쟁 발발 후 화학제품 스프레드(제품가-원가)가 급감했다"며 "가격 급등 여파로 전방 수요가 둔화하면서 높아진 원재료값이 제품가에 온전히 전가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양극재를 비롯한 첨단소재 사업부의 수익성은 '상저하고' 흐름의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류 연구원은 "양극재 가동률이 10% 초반 수준에 불과해 추가 악화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이에 NH투자증권은 LG화학의 올 2분기 영업손실을 188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1분기 예상 영업손실(-55억원) 대비 적자폭이 크게 확대된 수준이다. 류 연구원은 "가동률이 낮아진 가운데 높아진 납사 가격이 원가에 반영되면서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