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지 없는 트럼프 "공격 열흘 더 연기"…마이크론, 무너질 땐 답 없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기다리던 진전은 없었습니다. 협상은 이란의 거부로 시작되지 못했습니다. 종전 낙관론이 약화하면서 유가는 5% 안팎 급등하고, 채권 금리는 10bp가량 치솟았습니다. 투자자들이 현금 비중을 높이면서 뉴욕 증시는 전쟁 발발 이후 가장 큰 폭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Mag 7) 등 기술주가 내림세를 주도했는데요. ▲오픈AI의 축소 경영 ▲메모리 수요 감소 우려 ▲소셜미디어의 잇따른 패소 사태까지 악재가 몰렸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장 마감 뒤 트럼프 대통령이 데드라인을 열흘 뒤인 4월 6일까지 또 연장했다는 것입니다.

1. 진전 없자…4월6일까지 공격 연기


25일 아침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5~1.1%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유가가 뛰고, 국채 금리가 치솟는 상황이 재현됐기 때문입니다.
선택지 없는 트럼프 "공격 열흘 더 연기"…마이크론, 무너질 땐 답 없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새벽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메시지가 불길했습니다. 그는 "이란 협상단은 매우 이례적이고 '이상하다'. 우리에게 합의하자고 구걸하고 있지만, 공개적으로는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만 한다"라며 "너무 늦기 전에 진지하게 협상에 나서는 게 좋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이란의 타스남 통신은 "미국이 제안한 15개 조항에 대한 입장(협상 거부)이 어젯밤 중개자를 통해 전달되었으며, 테헤란은 미국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침략과 암살 행위 완전 중단 ▲전쟁 방지 메커니즘 구축 ▲전쟁 피해 배상금 지급 ▲중동 전 지역(레바논, 가자지구 등)에서 전쟁 중단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행사 보장 등을 협상 전제 조건을 반복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은 미국이 15개 항(핵 프로그램 해체, 미사일 제한, 대리 세력 지원 중단 등)의 조건을 완화해야만 휴전 논의를 위한 회담에 응할 의향이 있다. 이란은 대화에 열려 있지만, 보다 합리적 조건 아래에서만 가능하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미국의) 제안은 최소 요건조차 갖추지 못했다. 현 단계에서 협상 계획은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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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은 심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수천 명의 공수부대와 해병대를 중동으로 옮기고 있는 가운데, 악시오스는 "미 국방부가 이란을 겨냥한 '최후의 일격(final blow)' 공격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하르그섬 침공 또는 봉쇄 ▲이란산 원유 수출 선박 차단 또는 나포 등과 지상군 투입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란에서는 "100만 명의 병력이 소집되고 있다"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란은 "미국 지상군이 들어오면 지옥을 선사하겠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란은 또 지상군이 진입하면 홍해로 들어가는 바르엘만데브 해협으로도 공격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바르엘만데브 해협으로 진입하는 선박에 대해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그 사이 이스라엘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있던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인 알리레자 탕시리를 제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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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1시 반께 각료회의에서 "우리가 이란과 거래를 할 의향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회의적으로 발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협상을 절실하게 원하는 게 아니다. 사실 우리는 떠나기 전에 더 공격하고 싶은 목표들이 있다. 매일 그것들을 공격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으로 인해 유가와 휘발유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오르지 않았다"라며 "아마 조금 더 오를 것이다. 하지만 결국 다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 미국이 전쟁을 지속하지 않더라도 걸프만은 계속 보호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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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월요일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5일간 유예했었는데요. 이 데드라인이 내일 저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시한'에 대한 질문을 받자, 곧 발표하겠다고 답했는데요. 장 마감 직후 "평화 협상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이란 에너지 부문에 대한 공격을 열흘 더, 즉 4월 6일 오후 8시까지 중단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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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다뤄온 사람들은 현 상황을 어떻게 볼까요. 빌 번스 전 CIA 국장(2021~2025)은 에버코어ISI가 주최한 대담에서 "이란지도부는 큰 타격을 입었고, 체제는 더 급진적이고 억압적으로 변모했으며 타협 의지는 낮아진 것으로 본다. 경제적 어려움과 내부 취약성에도 불구하고 ‘전쟁에서 생존하는 것’ 자체를 승리로 인식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란은 과거 협상 결렬과 지도부 사망으로 미국과 협상에 불신이 커진 만큼 간접적이고 장기적 협상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 중재국을 통한 간접 협상 구조와 상호 불신으로 진전은 제한적일 수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영국 MI6를 이끌었던 알렉스 영은 이코노미스트 팟캐스트에서 "미국은 이란 문제를 과소평가했고, 약 2주 전부터 이란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진정한 난제는 이슬람 신정 체제가 공격에 맞서 더욱 견고하게 방어 태세를 구축하는 등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다는 점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 점에 당황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월가에서는 여전히 긍정적 전망이 많은 편이지만, 조심스러운 의견도 맞서고 있습니다.

페퍼스톤은 "휴전 합의까지는 갈 길이 멀고 무력 충돌이 계속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이고, 에너지 가격 충격은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타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금융 시장에 귀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고통의 한계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재확인시켜 준다. 즉 '트럼프 풋옵션'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페퍼스톤은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갈등에서 벗어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고, 긴장 완화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취해지면 시장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실 이런 생각으로 인해 많은 투자자가 계속 시장에 머물러왔습니다. 투자자인 벤 칼슨은 "작년 4월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를 밝힌 뒤 S&P500 지수는 하루 만에 9.5% 올랐다. 전쟁과 유가 폭등에도 시장이 더 크게 하락하지 않은 이유는 이것이라고 확신한다. 약세를 전망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런 급반등 시나리오를 두려워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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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투자자들은 조금씩 지쳐가고 있습니다. 밴다리서치는 "3월 초부터 개인 투자자 참여가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며, 체계적인 레버리지 축소와 더불어 장기 투자자 및 헤지펀드 투자자 매수세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JP모건에 따르면 지정학적 긴장과 정책 위험이 고조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2022년과 유사하게 현금으로 다시 이동하고 있습니다. 주식, 채권, 금에서 자금을 빼내고 현금을 늘리고 있다는 겁니다. 현금 비중은 소폭 증가에 그쳤고 아직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식과 채권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3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금 비중이 한 달 만에 3.4%에서 4.3%로 뛰었는데요.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입니다. 노무라의 찰리 맥엘리엇 전략가는 "지난주 얘기를 나눈 매크로 헤지펀드 트레이더들은 당분간 위험을 피하고 관망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라고 밝혔습니다.

2. 4%까지 오른 2년물…금리 인상 시사


유가는 브렌트유는 5.8% 상승한 배럴당 약 108.01달러를 기록했고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2% 오른 배럴당 94.4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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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중동뿐만이 아닙니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에 대한 드론 공격, 송유관 공격, 유조선 나포 등으로 러시아 원유 수출 능력의 40%가 손실됐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는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급등하면 경제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극단적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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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또 폭등했습니다. 오후 4시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9.6bp 오른 4.424%, 2년물은 11.7bp나 치솟은 3.998%를 기록했습니다. 장 중 한때 2년물은 4.0%를 찍기도 했습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 걱정, 그리고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OECD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해 올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4.2%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3%를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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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경기 침체 걱정이 덜해서 그럴 수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지난주(∼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 주 전보다 5000건 증가한 21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입니다. 2주 이상 연속으로 신청한 계속 청구 건수(∼14일)는 3만2000건 감소한 181만9000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4년 5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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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는 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면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져 금리 인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유가가 지금보다 더 급등하면 미국은 경기 침체에 빠지고 노동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채 경매는 연일 나쁜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7년물 경매에서는 발행 금리가 4.255%로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WI) 4.247%에 대해 0.8bp 높게 결정됐습니다. 사흘 연속 테일(발행 금리가 시장 금리보다 높은 것)이 생긴 것입니다. 응찰률은 2.432배로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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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재무부가 미 중앙은행(Fed)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영국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식이 된다면 재무부 입김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영란은행은 정책 독립성을 갖지만, 정규 소통 채널을 통해 재무부가 공식적으로 일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Fed 의장과 재무장관과의 관계는 제도화되어 있지 않고, 비공식적 협의를 하는 구조입니다.

3. 매그니피센트 7→미저러블 7


주가 내림세는 기술주가 이끌었습니다.

마이크론은 6.94% 떨어졌는데요. 구글이 어제 AI 모델에 필요한 메모리 양을 줄일 수 있는 터보퀀트(TurboQuant) 기술을 공개한 뒤 이틀 연속 급락한 것입니다. 사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뒤 6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죠. 샌디스크(-11.02%), 웨스턴디지털(-8.33%), 시게이트(-7.70%)도 함께 매도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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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터보퀀트’라는 새로운 압축 알고리즘에 대해 "AI 모델이 사용하는 키밸류(KV) 캐시 메모리(단기 메모리)의 양을 최소 6배까지 줄일 수 있으며, 정확도 손실은 전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AI 공포가 소프트웨어, 사모펀드 등을 괴롭히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메모리가 타겟이 되는 모양새입니다. 월가는 과잉 반응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캐시 메모리 수요를 줄일 수 있지만, HBM 메모리 수요를 줄이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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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은 "터보퀀트는 KV 캐시 최적화 기술의 진화 과정 중 하나다. 분명 인상적 진전이지만, 이는 AI 가속기에서 HBM을 사용하는 방식을 바꾸지는 않는다. 향후 연구는 KV 캐시 개선을 더 가져올 것이고, 이는 데이터센터 하드웨어에서 더 높은 성능을 끌어낼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하드웨어를 덜 사용하게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컴퓨팅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 차이는 매우 중요하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 기술이 이미 1년 전부터 공개되어 있었고, 구글이 제미나이 3.1 프로부터 이미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샌디스크 CFO와 만난 뒤 쓴 보고서에서 "터보퀀트 기술은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 지출의 투자수익률(ROI)을 높일 수 있다. 효율성 증가는 결과적으로 메모리 수요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른바 '제번스의 역설'(Jevons paradox)입니다.

▶모건스탠리도 "터보퀀트는 AI 추론 속도를 8배 높이면서 메모리 사용량을 6배 줄인다. 추론 과정에서 KV 캐시에만 영향을 미치며 GPU당 훨씬 더 많은 출력을 제공한다. 읽기 속도 향상은 ROI 측면에서 하이퍼스케일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는 컴퓨팅 및 메모리 산업의 장기적 성장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중립적이며, 장기적으로는 제번스 역설로 총수요가 증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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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와 알파벳도 폭락했는데요. 어제 캘리포니아에서 소셜미디어 중독으로 정신 건강 문제를 겪었다는 여성에게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배심원단 평결이 나왔습니다. 배심원단은 손해배상액을 300만 달러, 징벌적 손해배상액을 300만 달러로 책정했는데요. 이번 판결은 이들 기업을 상대로 제기된 수천 건의 유사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메타와 구글 모두 항소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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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지난 화요일 뉴멕시코주 재판에서도 노골적 성적 콘텐츠, 성매매 알선, 인신매매 등 온라인상 위험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평결을 받아 3억7500만 달러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메타는 여기에도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가 일부에서는 메타가 과거 담배 회사들이 겪었던 것과 같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담배 회사는 중독성이 있고 유해하다고 판결을 받은 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사업 구조를 전면 개편해야 했고요.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제시카 널 변호사는 WSJ 인터뷰에서 "이는 AI 등 다른 분야에도 잠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꼬는 이미 터졌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연일 하락하고 있는데요. 5개월 전인 2025년 10월 28일 종가 542.07달러로 마감했을 때보다 약 30% 넘게 내렸습니다. 투자자들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소프트웨어라는 두 가지 주요 사업의 성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서는 코파일럿 서비스가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 분기 말 기준 약 15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지만, 그보다 더 많은 구독자를 확보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또 소프트웨어 사업은 AI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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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이번 주 AI 비디오 생성 도구인 소라(Sora) 서비스를 종료하고, 성인용 챗봇 출시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 것 등 일부 구조조정에 들어간 게 AI 업계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바이탈날리지는 "이번 주 이란 뉴스를 제외하고 가장 큰 뉴스는 오픈AI가 기업 고객과 코딩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의 상당 부분을 포기했다는 소식이다. 오픈AI는 제품 출시를 가장 공격적으로 추진해 온 AI 기업이었지만, 이제는 방향을 급격히 바꾸는 듯하다. 이는 회사의 수익성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AI 업계 전반의 인프라 투자 속도는 다소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알파벳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퍼스케일러뿐 아니라 엔비디아 등 반도체 주식이 큰 폭으로 떨어진 이유입니다.

4. 마이크론 추가 하락 가능성?


기술주 추락 속에 시간이 흐를수록 주요 지수는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1.74%, 나스닥은 2.38% 급락했고요. 다우는 1.01% 내렸습니다. S&P500 지수는 6477.16을 기록,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선택지 없는 트럼프 "공격 열흘 더 연기"…마이크론, 무너질 땐 답 없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매그니피센트 7(Mag 7) 주식 중 메타가 7.96%, 엔비디아 4.16%, 테슬라 3.59%, 알파벳이 3.06% 등 네 개가 3% 이상 급락했습니다. 애플만이 0.11% 강보합세를 기록했습니다. Mag 7 주식으로 구성된 ETF(MAGS)는 3.26%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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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11개 중 8개가 내렸는데요. Mag 7이 포함된 커뮤니케이션서비스(-3.46%) IT(-2.74%) 임의소비재(-1.87%) 등의 하락 폭이 컸습니다. 에너지(1.57%) 유틸리티(0.23%) 부동산(0.00%) 등 세 개만 하락을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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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지수는 작년 10월 29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으로 조정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다우존스 데이터에 따르면 과거 10번의 사례에서 나스닥 지수는 조정에 진입한 후 한 달 동안 평균 0.8% 하락했습니다.

페이리드스트레티지의 케이티 스톡턴 기술적 분석가는 "단기적으로 과매도 상태가 형성되면서 이번 주 초 다소 반등했지만, 중기적 약세가 소진되었다는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스톡턴은 S&P500 지수의 다음 지지선을 지금보다 약 5% 낮은 6175로 제시하면서 "만약 반도체 관련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 시장이 그 수준까지 급락할 수 있다. 반도체 ETF가 지지선을 하향 돌파하면 다음 약세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BTIG는 마이크론 주가가 52주 최고가 경신 후 6일 만에 20% 하락한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호재가 매도세로 이어질 때는 주목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는데요. BTIG에 따르면 1999년 마이크론 주가는 이후 19% 추가 하락했고요. 1997년 신고가 경신 후 20% 하락했을 때 이후 52% 더 폭락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