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정은 회장이 어제 두달만에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취재기자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정연 기자, 현 회장의 방북 성과는 어땠나요? [기자] 아직 제반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일단 그간의 오해를 풀고 서로의 신뢰를 재확인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현정은 회장은 지난 9월 김윤규 전 부회장 퇴출로 북측과 갈등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어제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현 회장을 비롯한 김병훈 현대택배 사장과 김정만 현대아산 전무, 노치용 현대그룹 전무 등 4명은 북측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3명과 개성에서 면담을 가졌습니다. S) 이 자리에서 현 회장과 리 부위원장은 금강산 정상화를 비롯한 사업 현안들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습니다. 면담은 오전 10시부터 12시, 오후 2시 30분에서 4시 등 두차례에 걸쳐 현대아산 개성 사무소에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고 또 양측은 봉동관이라는 북측 식당에서 오찬도 함께 했습니다. 현 회장은 면담을 마치고 경기도 파주 도라산 CIQ를 통해 돌아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면담 결과 그간의 오해를 풀고 서로의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앵커] 북측과 오해가 풀렸다면 이제 현대의 대북사업은 정상화가 되는 것인가요? [기자] 일단 현재 분위기는 좋은 상태입니다. S) 양측이 그동안의 오해를 풀고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점에서 현대의 대북사업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현정은 회장과 리종혁 부위원장은 금강산관광 정상화를 포함한 제반 사항에 대해서는 오늘 다시 만나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S) 현정은 회장은 오늘 오후 4시 반, 개성 귀환길에 도라산 CIQ에서 방북 성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금강산관광 정상화와 개성.백두산관광 등에 대한 합의 결과가 나올 전망인데요 금강산관광 정상화 시기는 다음주말인 금강산관광 7주년 이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북측이 다시 김윤규 전 부회장 문제 등을 거론하며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게 아닐까요? [기자] 북측이 돌발변수를 가지고 나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북한은 이번 면담에서 김윤규 전 부회장 문제를 다시 거론하지 않겠다고 못박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 면담에 참석했던 현대그룹관계자는 면담시간의 대부분을 김윤규 전 부회장 문제 등 그간의 상황에 대해 얘기했고 서로가 과거의 일을 더 이상 문제삼지 않겠다는데 잠정적으로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현대그룹의 인사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태도를 취하게 될 지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최근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야심가라며 방북을 허용하지 않은 북측이 이제 윤 사장 체제를 인정하게 될 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