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콜금리를 현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콜금리는 다음 금통위까지 지난달에 이어 연 3.5% 수준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국고채3년물 경우 최고점을 기록하는 등 최근 지표금리가 급상승하긴 했지만 두달 연속 콜금리를 올리기엔 아직 경기 회복세가 약하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어제 한덕수 부총리 시장금리 급상승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췄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콜금리가 동결된 것은 3분기 GDP성장률과 9월 산업생산 등 지표는 호조를 보이고 있어도 교역조건 악화, 실질소득 감소, 소비와 설비투자 둔화 등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만한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경기회복과 더불어 콜금리 결정요인인 물가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최근 유가하락으로 잠재적인 물가 상승 압력도 약화됐습니다. 지난달 시중자금이 MMDA에서 정기예금으로 이동하는 등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미국 정책금리를 연 4%로 올리긴 했지만 환리스크 등 요인을 감안하면 금리역전에 따른 자본유출은 아직 우려할 만한 시점은 아닌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비록 이달 콜금리 인상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한은총재가 ‘장기적이고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늦어도 내년 1분기중에는 금리를 한두차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