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주가가 보유 중인 사옥 가치 정도에 그치는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9일 "메리츠화재는 최근 서울 강남의 메리츠타워로 사옥을 이전했는데 이 사옥의 시가가 2600억~3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메리츠화재의 시가총액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동부증권은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로 4만4500원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상반기(4~9월) 실적은 다른 손보사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했지만 이는 사명변경 컨설팅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면서 "하반기에도 일회성 비용이 일부 있을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발생하지 않게 돼 실적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메리츠화재 경영진이 최근 수익성 위주의 성장을 천명한 만큼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수익성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