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같이 왔다가 사라지는 관능적 사랑에 지친 런던의 젊은이들이 '인텔리 데이팅'에 열광하고 있다. 유행의 최첨단을 달리는 런던의 요즘 젊은이들은 시를 읽고 사회 문제에 대해 격론을 벌이며 예술과 영원한 사랑을 논하는 이른바 '인텔리 데이팅'에 몰두하고 있다. 19세기로의 회귀처럼 보이는 이 새로운 유행에 대해 영국 언론들은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라나 진지한 사랑을 거부하며 몽환적 사랑에 몰두했던 신세대가 다시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시사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시 낭송 모임이나 정치토론회 등을 통해 데이트를 알선하는 업체들이 큰 돈을 벌고 있다"며 "진지한(serious) 결혼 비즈니스가 붐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돈 많고 시간이 부족한 미혼남녀들을 회원으로 모집해 다양한 이벤트를 벌여 큰 성공을 거둔 지나 그린우드는 "요즘 젊은이들은 더 이상 배꼽 아래 부분에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그들은 말초적인 것 이상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