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 축구대표팀이 오는 13일(한국시간) 우루과이와 2006독일월드컵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우루과이 축구팬들의 괴롭힘을 피하기 위해 최종 훈련지로 아르헨티나를 선택했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대표팀은 이날 아르헨티나에 도착해 플레이오프 채비에 나섰다. 호주가 최종 훈련지로 아르헨티나를 선택한 것은 4년전 우루과이에서 겪었던 악몽때문. 지난 2001년 플레이오프에서 우루과이와 만났던 호주는 당시 원정경기를 준비하는 동안 우루과이 축구팬들로부터 욕설과 구타 등 집요한 괴롭힘을 당했고, 결국 호주 외교부까지 나서 선수단의 안전을 보장받은 적이 있다. 호주와 우루과이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도 경기날짜와 킥오프 시간, 심판배정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