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 출전할 설기현(26)의 소속 팀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2부리그) 울버햄프턴이 최근 대한축구협회에 오는 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 설기현을 뛰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해 온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국가대표팀 소집을 이틀 앞둔 설기현은 이날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지시간 18일 오후에 정규리그 경기가 있는데 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 문제 때문에 구단에서 축구협회에 16일 경기는 뛰지 않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울버햄프턴 구단의 요구는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중인 설기현의 몸 상태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설기현은 지난 5월16부터 경기도 화성 51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군사 훈련을 받은 뒤 소속 팀에 복귀했으나 시즌 초반 활약이 부진, 글렌 호들 감독으로부터 "두 경기를 뛰지 말라"는 지시를 받기도 했다.


최근에야 컨디션이 회복된 그는 지난 6일(한국시간) 경기에서 시즌 세번째 골을 기록해 팀의 프리미어리그 진입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12일과 16일 친선경기 후 19일 소속 팀의 정규리그 경기가 예정돼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