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표금리가 2년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번주에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도 개최될 예정인데요. 금리의 추가상승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 먼저 최근의 지표금리 동향을 점검해보죠. [기자1] 지표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 동향을 살펴보면요. 지난 금요일 종가는 5.07%로 지난 2003년 12월4일의 5.06%를 넘어선 것입니다. 금요일 장중에는 5.10%까지 치솟기도 했는데요. 금리상승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 대목인데요. 원인을 살펴보면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미국은 지난해 6월부터 12차례나 기준금리를 올려서 현재는 기준금리가 4.0%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여기다 FRB 의장 내정자인 벤 버냉키는 인플레이션 차단을 제1원칙으로 가진 인물이기 때문에 그린스펀 퇴임 이후에 돈줄을 죄는 정책은 더욱 가속도롤 받을 수도 있습니다. 두번째는 채권시장의 수급 불균형입니다. 채권을 팔려는 사람은 많은데 사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조그마한 재료에도 채권가격이 하락하면서 금리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질문2] 채권시장으로서는 매우 어려운 시기가 왔다는 뜻으로 보이는데요. 이번주에 금통위가 예정되어 있다구요? 전문가들의 전망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2] 결론부터 말하자면 동결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대다수 입니다. 물론 콜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단서를 많이 달고 있습니다. 이렇게 콜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표경기의 회복속에 자금흐름의 불균형을 시정하는 목적으로 단행된 지난달 콜금리 인상을 2개월 연속으로 할 수 있겠냐는 분석입니다. 다만 연말을 지내고 해가 바뀌면 체감경기도 꿈틀거리면 연속적인 콜금리 인상이 나타날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내외 금리차이로 외국자본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콜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국내외 지표금리 역전현상이 나타났을때 경기와 주가가 부진을 겪은뒤 금리도 커플링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달에도 콜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동결로 기울고 있는 실정입니다. [질문3] 그렇다면 향후 금리전망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기자3] 금리전망은 전문가들조차 의미가 없다고 할 정도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큼직한 재료가 있을때마다 금리가 요동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시장을 둘러싼 상황은 결코 우호적일 수 없는게 사실입니다. 여기다 잠시 수면 아래로 사라졌던 중국 위안화 절상이라든가, 국제유가의 고공행진 등이 더해진다면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심리는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고 금리상승은 불을 보듯 훤합니다. 즉, 국내외 펀더멘털 보다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금리상승이라는 후유증이 나타나기 쉽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금리상승에 무게를 두고 시장참가자들의 움직임에 더욱 신경을 쓰는게 향후 금리 상승의 속도와 폭을 예상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