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가 마지막 무대를 예고했다.이미자는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1959년 '열아홉순정'으로 데뷔한 이미자는 이후 '동백 아가씨', '여자의 일생', '섬마을 선생님' 등의 곡을 히트시키며 66년간 전통가요의 뿌리를 지켜왔다.이날 이미자는 "난 은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면서도 "마지막이라는 말을 확실히 드릴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오는 4월 26~27일 서울 종로구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후배 가수 주현미, 조항조 등과 함께하는 공연 '맥을 이음'이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는 뜻이었다.이미자는 "단을 내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노래할 수 없을 때 조용히 그만두는 게 낫지 않을까' 해서 은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다만 은퇴라는 말 대신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말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은퇴를 시사한 이유에 대해서는 "주옥같은 전통가요를 후배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대를 이을 수 있는 사람을 마련해 공연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맥이 끊겨버릴 줄 알았는데 그걸 이을 기회가 왔다. 그렇다면 난 이 공연으로 마무리를 충분히 지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부산 기장군에는 간절히 바라는 소원 하나를 꼭 이뤄준다는 해동용궁사가 영험하고, 어여쁜 이름만큼이나 고운 오시리아 해안산책로가 여행객의 걸음걸음을 붙든다."너의 소원이 무엇인고? 해동용궁사" 해안 절벽에 부서지는 푸른 파도, 모든 사람의 아픔을 어루만질 듯 황금빛 태양이 눈부신 자리에 아름답고 영험한 사찰로 손꼽히는 해동용궁사가 있다. 기암괴석 사이로 10m 높이의 해수관음대불과 일출암에 내려앉은 지장보살, 호탕한 웃음을 짓는 포대화상은 뭇사람들의 발길을 붙든다.예로부터 원앙대, 시랑대로 불리며 계룡단에서 용왕에 기우제를 지내던 용왕신앙의 성지로 자리 잡은 해동용궁사는 바다, 용, 관음대불이 조화를 이루는 빼어난 풍광과 함께 간절히 바라는 소원 하나를 이뤄주는 기도 도량으로 널리 알려졌다. 풍경에 반해, 소원을 이루고자 많은 사람이 오늘도 해동용궁사를 찾는다. "허허바다에 넘실대는 파도둘도 셋도 없는 해안 절경, 오시리아 해안산책로"기장에는 ‘오시리아’라고 불리는 여행 명소가 있다.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명승지 ‘오랑대’와 ‘시랑대’의 첫머리와 장소를 나타내는 영어 접미사, ‘~ia’를 합해 ‘오시리아’라고 칭한다. 그 뜻을 찾아가면 기장의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를 두루 알 수 있게 되는 어여쁜 이름이다.오랑대에서 시랑대는 바닷길을 따라 걸어서 40여 분. 특히 두 길 사이에는 여유롭고 아름다운 바다 산책길로 소문자자한 오시리아 해안산책로가 2.1km 구간으로 펼쳐진다. 봄에는 푸른 바다로 노란 유채꽃이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하고, 울창한 송림과 야생화가 해안 절경에 멋을 더한
원두값 급등에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까지 가격 인상에 나선 가운데 24시간 운영 무인카페 ‘킨크(KINK)커피’는 아메리카노 한 잔에 900원을 받는다고 5일 밝혔다. “주인장은 없지만 커피가 맛있어요”라는 카피로 마케팅해온 킨크커피는 ‘주인장 김씨’ 페르소나를 앞세웠다. 이번에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하이퍼펜션 작가와의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통해 각종 테마 아트워크를 개발했으며, 갓 볶은 원두로 내린 신선한 커피를 합리적 가격에 선보이는 ‘주인장 김씨의 약속’ 캠페인을 진행한다.이에 따라 킨크커피는 직영점을 시작으로 아메리카노(아이스 포함)를 900원에 선보인다. 아메리카노의 경우 커피 맛이 없으면 100% 환불하는 이벤트도 병행한다.최근 저가 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300원 오른 1800원, 더벤티 역시 200원 인상한 2000원으로 책정했다. 스타벅스 폴바셋 할리스 등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업체명 킨크는 ‘i Know hIs Name is Kim’의 약자로, 가상의 주인장 캐릭터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따뜻한 톤의 우드 포인트 인테리어로 기존 무인카페와의 브랜드 차별화를 시도했다. 회사 측은 “저렴한 창업 비용과 인건비 최소화, 연중무휴 운영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