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중부경찰서는 4일 분실 휴대전화기를 헐값에 사들여 중국 등 해외에 밀수출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장물취득)로 송모(38)씨 등 18명을 구속하고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주인에게 분실 휴대전화기를 돌려주지 않고 송씨 일당에게 넘긴 택시기사 35명등 모두 39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찜질방을 돌며 전문적으로 휴대전화기를 훔친 박모(43)씨 등 4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 등은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택시기사와 절도범으로부터 분실.도난 휴대전화기 7천600여대(시가 11억원)를 사들여 일련번호를 위조한 뒤 중국, 베트남 등 5개국에 매입가의 두배 가격으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 전국 10개 지역에 모집책을 두고 주로 택시기사들이 많은 정거장이나 LPG충전소에서 '중고휴대폰 고가매입'이라고 적힌 명함을 돌려 분실 휴대폰을 수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수출 때에는 보따리상을 통하거나 농산물 혹은 전자제품 더미 속에 휴대전화기를 숨기는 수법을 이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성남=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setuz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