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가 방폐장 부지로 선정되자 경주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서로 축하 인사를 나누는 등 축제 분위기를 이뤘다. 백상승 경주시장은 "오늘은 경주가 새롭게 도약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그동안 방폐장 유치과정에서 지역민들 간 겪어온 반목과 대립을 말끔히 씻어내고 천년고도 경주의 번영을 되찾아가자"고 말했다. ○…백 시장은 방폐장 유치를 계기로 경주를 인구 30만명(현재 28만명)이 넘는,경쟁력을 갖춘 자생도시로 변모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양성자 가속기 사업에 2만명,한수원 직원 900명 등 2만명 이상의 신규 인구가 유입될 것에 대비해 에너지 혁신도시를 건설하는 한편 정부 지원금을 역사문화도시 조성 등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방폐장 후보지인 양북면 봉길리 주민 4000여명도 투표 결과를 접한 뒤 크게 환호하는 분위기다. 이 지역 주민들은 "방폐장 유치를 계기로 봉길리 일대가 국내 에너지 중심으로 탈바꿈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경주=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