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기자, 앞으로 조류인플루엔자(조류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n/s)김택균 기자 기자> 그렇다. 타미플루 독점생산 업체인 스위스 로슈사가 국내 제약사에 공동생산을 위한 제휴를 제의해왔다. S)로슈, 국내업체 제휴 희망 제약협회는 로슈사가 지난달 28일 한국내 타미플루 특허 생산을 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으니 협조해달라는 공식서한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협회는 로슈사가 자신들이 생산하는 것과 동일한 품질의 타미플루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다는 단서까지 붙였다고 덧붙였다. 로슈사는 타미플루 특허생산을 원하는 업체로부터 공식 요청서를 받으면 해당업체의 생산·기술력을 평가한 다음 본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앵커> 국내 제약사들의 반응은 어떻나? 기자>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식약청이 국내 독자 생산을 검토하기는 했지만 국내 제약사들은 로슈사의 도움없이 타미플루를 독자 생산하려면 최소 1년이 걸릴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S)파트너 선정시 수출 가능 국내 생산업체로 선정될 경우 아시아 거점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하면서 국내공급 뿐 아니라 최고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동남아 등지에도 수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제약사로는 욕심을 낼만하다. CG)제휴 신청 업체 동아제약, 한미약품, LG생명과학 유한화학, 삼진제약, 씨티씨바이오 에스텍파마, 경동제약, 대웅제약 종근당바이오 현재 타미플루 생산이 가능하다고 제약협회에 서류를 제출한 업체는 한미약품, 종근당, 씨티씨바이오, 삼진제약 등 11개 업체다. 이중 한미약품이 가장 적극적인데 어제 이래적으로 타미플루를 생산하기 위해 로슈와 접촉 중이며 허가가 나면 단기간 내에 생산이 가능하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기까지 했다. S)한미약품 "샘플생산 임박" 이 보도자료에서 한미약품은 생산 프로세스 개발은 이미 마쳤고 샘플 생산을 앞두고 있다며 최고의 제휴 상대임을 내비쳤다. 이에 질새라 씨티씨바이오도 단기간 내 150만명 분의 타미플루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S)씨티씨, 원료 독점수입 계약 씨티씨바이오는 인도 의약품 원료 합성 회사인 헤테로와 타미플루 원료 독점 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관련 서류를 한국제약협회를 통해 식약청에 제출한 상태다. 앵커> 로슈사가 이처럼 국내업체에 제안을 해온 이유는 뭔가? 기자> 로슈사는 그동안 제한적인 타미플루 생산량 때문에 유럽을 제외한 각국 정부로부터 특허권 포기 압력을 받아 왔다. 각국이 필요로 하는 타미플루 비축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S)국내 타미플루 72만명분 확보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72만명분의 타미플루를 확보하고 있지만 유사시를 가정할 경우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식약청은 유사시에는 타미플루의 특허권을 인정하지 않고 독자 생산할 수 있는 강제시행권 행사를 검토중이라며 로슈사를 압박했다. 결국 다급해진 로슈사로서는 국내 업체와 제휴쪽이 득이 되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S)타미플루 보험급여 조건 완화 정부는 로슈사의 이번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그동안 건강보험을 까다롭게 적용해온 타미플루에 대해 보험급여 조건을 크게 완해해주기로 했다. 앵커> 앞으로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 기자> 식약청은 앞서 11개 업체가 제출한 서류를 검토해 생산이 가능한 업체를 선정해 다음주중 발표할 예정이다. S)식약청 선정후 로슈와 개별협상 하지만 식약청이 우수업체를 선정하더라도 로슈의 2차 검증절차가 남아 있는데다 생산능력과 조건을 놓고 로슈와 다시 개별 협상을 벌이게 된다. 따라서 로슈사가 국내 제휴업체를 얼마나 빨리 선정하느냐가 관건이다. 제휴업체만 선정된다면 이르면 한 두달 안에 타미플루의 국내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라도 로슈사가 대형제약사를 제휴 파트너로 선정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앵커> 어느 업체가 될지 모르지만 하루 빨리 제휴업체가 선정돼 국내에서 타미플루가 생산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김기자 수고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