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문기업 템피아(대표 김용민)가 석유나 가스 대신 공기를 에너지로 활용하는 획기적인 냉·난방기술을 개발,관련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공기를 에너지로 이용,1kw의 전기로 3∼6kw의 전력을 얻는 것으로 화석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식에 비해 에너지가 60% 이상 절감된다. 이 기술은 기름 석탄 등 화석연료를 태우거나 헤어 드라이기처럼 전기열선으로 온도를 높이지 않고 공기를 이용한 열펌프로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장점이다. 즉 공기 중에 숨어있는 잠열(潛熱)을 활용하는 '공기 과학'인 셈이다. 회사측은 "공기 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대기를 오염시키지 않는다"며 "에너지 절약과 환경오염 두 가지를 한꺼번에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영하의 기온에서도 정속운행을 가능케 한 히트펌프 방식의 원통형 열교환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냉·난방 공조업계는 그동안 히트펌프 방식으로는 난방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하지만 템피아는 무수한 시행 착오 끝에 성공을 거둬 관련 특허 50여건을 출원했으며 30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세계적인 기술 개발에 힘입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인터내셔널 트레이딩사와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사우디아라비아에 공장을 건립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터내셔널 트레이딩사는 '루나 크리스털'이라는 브랜드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 중동 지역과 유럽 등에 네트워크를 갖춘 유통업체다. 천안=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