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은 '실적 호조'와 '배당 유망'이라는 호재를 갖고 있다. 때문에 3분기 실적 발표 후 증권사들이 잇따라 매수 추천에 나서고 있다. 최근 주가는 횡보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 매력이 높다는 지적이다. 배당 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배당 성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이 관심거리다. 2002년 29.7%의 배당 성향을 기록한 데 이어 2003년 32.7%,지난해 33.2%로 매년 배당 성향을 높여 왔다. 지난해 주당 300원에 현금 배당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부산은행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주당 500원을 현금 배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4.5%를 오르내리고 있다. 올해 은행주 내 배당 메리트가 가장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부산은행은 라이벌인 대구은행과의 주가 차이를 줄이기 위해 배당 성향을 꾸준히 높이는 정책을 펴고 있다. 대한투자증권은 "배당 매력이 큰 만큼 주가 조정시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부산은행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3분기 순영업 수익은 163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2% 증가했다. 지난해 말 대비 기업 대출이 10.5%,총 원화대출금은 8.1%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자산 증가를 보여주고 있다. 부산은행은 울산 지역으로 영업 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울산지역 시장점유율이 1.1%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마케팅 능력을 강화할 경우 이 지역에서 대출 증가가 예상된다. 월 중 순이자마진(NIM)이 지난 7월 큰 폭으로 하락한 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향후 시중금리 상승과 자산 구성 변화에 따른 예대율 상향으로 NIM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지적이다. 3분기 일회성 요인으로 중소기업 연체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향후 연체율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손비용률의 하락 안정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