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들이 3일부터 `창사 기념' 등의 타이틀을 내걸고 일제히 대대적인 특가 판매에 들어간다. 이 같은 특가 행사는 신세계 이마트가 매년 이맘때쯤 창사 기념(11월12일)을 앞세워 대규모 파격 판촉을 벌이는 데 대한 경쟁 할인점들의 대응 성격이 짙다. 어떻든 이 기간 고객들은 평소보다 크게 낮아진 값에 다양한 물건을 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대규모 물량을 준비한 채 3일부터 1차, 이어 17일부터 이달말까지 2차로 각각 파격가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년 6월, 11월 두차례 행사를 가져왔다"고 소개하고 "그러나 올해에는 700만-800만부의 전단을 뿌리는 등 각별히 행사 홍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3-16일 자사의 `훼밀리카드 500만명 돌파 기념'으로 PDP, LCD, 냉장고, 가습기, 전기요, 온풍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대폭 할인된 값에 팔고 일부 진열 수입TV 등에 대해서는 초저가 경매도 실시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3-9일 `롯데 유통그룹 창사 26주년 기념 행사'의 하나로 가격파괴전을 열어 최근 자체 조사결과에서 주부 1천명이 직접 선정한, 가장 할인받고 싶은 상품 200여종을 골라 종전 판매가보다 최고 50% 싼 값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또 드레싱, 식초, 마요네즈, 양념류, 과자류를 모아 980원 균일가에 팔고 삼겹살, 생굴, 한우 국거리, 국물용 멸치 등 신선식품 일부도 싸게 내놓는다. 그랜드마트는 4-13일 `불황탈출 가격파괴 초특가 100선' 행사를 열어 1+1, 일부 월동용품 반값 판매 등에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