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일 중국의 급속한 경제적 및 정치적 성장에 대해 아시아 주변국가들이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중국의 발전은 평화와 안정, 세계의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또 현재 미국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일극(一極)체제에 대해서는 다시 균형을 잡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베트남을 방문중인 후 주석은 이날 베트남 의회 연설을 통해 아시아 국가들은 서로 힘을 모아야 하며 중국의 정치 및 경제적 힘이 확대되는 데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중국의 발전은 평화적이고 광범위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며 서로 협력하는 쪽으로 이뤄질 것이며 누구에게도 장애가 되거나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로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은 다극(多極)체제 및 세계화, 공정한 정치적 및 경제적 세계 질서 등의 확립 과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혀 세계의 세력 균형에 나설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31일 하노이에 도착한 후 주석은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일 베트남을 떠날 예정이다. (하노이 AFP=연합뉴스) cool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