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 등 9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경남 혁신도시 후보지로 진주시 문산읍 소문리 일대가 확정됨에 따라 그동안 소외됐던 서부 경남지역 개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또 마산시 회성동 지역도 알짜배기 기관인 주택건설분야 3개 기관이 이전하는 준혁신도시로 선정돼 창원과 마산을 잇는 산업도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2012년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되면 1만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1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진주지역,교통 산업 교육 인프라가 강점 진주시 문산읍 일대가 최종 후보지로 결정된 것은 무엇보다 최적의 입지 때문이다. 기존 교통 인프라에다 경전선 복선전철화,고속철도(KTX) 운행,진주~김천 간 전철 건설 등이 예정돼 있어 교통 여건이 뛰어나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있는 충청권과 160km(1시간30분) 떨어져 있어 경남의 도시 중 가장 가깝다는 점도 한몫했다. 또 바이오산업과 기계산업,로봇산업,지능형 홈 산업 등 경남의 전략산업 육성이 쉽고 사천 항공산업단지와 진주 바이오산업단지가 잘 구축돼 미래산업을 열어나갈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도 높은 점수를 얻은 주요 요인이다. 마산시는 마산교도소 일대 50만평을 준혁신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창원지역의 첨단산업 공장을 이 지역에 유치,창원과 마산 진주 사천을 잇는 산업벨트의 중심 도시로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높은 땅값과 탈락지역 반발이 걸림돌 그러나 걸림돌도 적지 않다. 혁신도시 후보지들은 8·31 부동산종합대책 발표 이후에도 기대심리 때문에 매물이 나오지 않은 채 부동산 가격만 치솟고 있다. 진주시 문산읍 일대는 올초 평당 15만원대에 거래되던 과수원이 35만원에,논밭은 12만원 선에서 30만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혁신도시 선정 지역과 탈락 지역 간 갈등도 극복해야 한다. 김해시 의원 30여명은 "이번 결정을 전면 무효화하고 입지선정위원회 위원의 채점표를 공개하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창원=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