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나세르 알-키드와 팔레스타인 외교장관을 접견, 중동정세 및 양자간 우호협력 관계 발전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팔레스타인 지역을 포함한 중동지역의 평화가 전세계인의 중요한 관심사"라며 지속적인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금년 1월 야세르 아라파트 전 자치정부 수반의 서거 이후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이 국내적 안정을 이룩하면서 중동지역 평화정착을 위해 활발한 대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알-키드와 장관은 "중동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어려운 지역이고 팔레스타인도 어려운 여건에 놓여있다"며 "그러나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고 영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키드와 장관은 또한 "한국과 아랍국가, 특히 팔레스타인과의 협력 잠재력이 다대하다"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으로부터 경제발전 경험 등을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으며, 이에 노 대통령은 "경제협력 및 민간교류 증진 등 제반 분야에서의 양자관계가 보다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알-키드와 장관으로부터 압바스 수반의 각별한 안부 메시지를 전달받고 "압바스 수반과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안부를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