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5명 중 3명은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 '취업 재수'를 하거나 일단 취업한 뒤 구직활동에 나서는 '반수(半修)' 생활을 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수생(半修生)은 '절반의 재수생'이란 뜻으로 원하지 않는 직장에 일시적으로 취업한 뒤 업무보다 구직 활동에 치중하는 직장인을 말한다. 30일 채용포털 커리어(career.co.kr)가 리서치기관인 폴에버(pollever.com)와 공동으로 대학 4학년생 및 졸업자 등 구직자 1421명에게 '올해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지 못할 경우 향후 계획'을 물은 결과 34.6%가 '내년을 노리겠다'고 응답했다. '일단 취업한 후 6개월 이내에 재취업 기회를 노리겠다'는 응답도 23.0%를 차지하는 등 '취업 재수나 반수를 하겠다'는 구직자가 전체의 57.6%에 달했다. 한편 기업 인사담당자 1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재수생 채용 여부 설문조사에서 응답장의 87.5%가 '취업재수생을 채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