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케미칼 등 SK그룹 주요계열사 CEO들이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세미나를 갖고 내년도 경영전략 등 '글로벌SK의 성장전략'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신헌철 SK㈜ 사장,김신배 SK텔레콤 사장,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손관호 SK건설 사장,홍지호 SK케미칼 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한다. SK그룹은 매년 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계열사 CEO세미나를 개최,그룹의 사업계획 및 경영전략을 점검하고 여기서 논의된 내용들을 사업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SK그룹이 중국에서 CEO세미나를 갖는 것은 2001년 이후 4년 만이다. 2001년 상하이 세미나에서는 정보통신,생명과학,도로·자동차 유관사업 등을 중국 내 전략사업으로 정하고 지속적인 투자계획을 확정했었다. 이에 따라 이번 세미나에서는 중국사업에 대한 논의는 물론 내년도 경영환경 현황을 CEO들이 공유하고 계열사들이 어떤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짤 것인지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50년 후의 새로운 성장전략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경영개선 활동은 물론 그룹 고유의 경영방식인 '따로 또 같이'에 바탕을 둔 글로벌 경영 등에 대한 활발한 전략 모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CEO세미나는 지금까지 추진해 온 SK그룹의 글로벌 경영활동을 중간 점검하고 향후 중국 내 사업방향을 포함한 글로벌전략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현재 중국을 포함,미국 일본 인도 베트남 쿠웨이트 등 세계 6개국을 전략거점지역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중국에는 SK그룹의 8개 계열사가 진출해 있는 등 '제2의 SK건설'이 가속화되고 있다. 2002년 SK텔레콤차이나 설립에 이어 SK㈜와 SK네트웍스도 중국지주회사를 설립,운영 중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