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지분 매각에 대한 제한이 이 달 말로 풀리게 됩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빅뱅이 재차 점화될 전망이지만, 여러가지 걸림돌도 많다는 게 금융권의 중론입니다. 외환은행의 매각 가치에 대해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0.53%가 31일부터 매각 제한이 풀리게 됩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외환은행의 매각과 관련된 여러가지 추론들이 금융권에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론스타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3분기까지 누적순익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치 실적을 달성한 외환은행의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할 경우 최소 4조원 가까이 이르게 됩니다. 스탠다드챠타드와 씨티은행이 제일은행과 한미은행을 인수할 당시 PBR기준으로 1.8~1.9배의 인수가를 제시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외환은행의 올해 말 BVPS 6,620원에 2배를 적용할 경우 주당 매각가는 1만 2천원 전후가 예상돼 매각가격은 3조 9천억원을 넘게 됩니다. (S : 론스타, 콜옵션 9천만주 행사 가능) 여기에다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쯔은행의 지분에 대한 콜옵션 행사 9천만주를 고려할 경우 론스타의 모든 행사지분 인수에 드는 비용은 총 5조원을 훌쩍 넘게 됩니다. 또, 드래그 얼롱(drag along) 조항에 따라 2대 주주인 수출입은행과 3대 주주인 코메르쯔은행의 지분까지 인수할 경우 최소한 19.6%를 추가적으로 매입해야 합니다. (S : 인수자측 최소 6조원이상 필요) 이에 따라 외환은행을 인수하려는 매입자측면에서는 론스타와 2대, 3대 주주의 지분까지 인수할 경우 최소한 6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편집 : 신정기) 결국 국내은행들이 외환은행 인수전에 나설 경우 자금여력 부족에 따라 전략적 제휴 투자자와 연계된 컨소시엄으로 참여할 수 밖에 없는 상탭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