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미군 사망자가 2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존 케리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은 26일 오는 12월 이라크 총선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경우 연말쯤 2만명의 미군을 철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P에 따르면 케리 의원은 이날 조지 타운대에서 행할 강연 연설문에서 "행정부로서는 힘든 일이겠지만 미군의 수준을 줄이지 않는 한 저항세력은 패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라크가 충분히 안정적일 수 없다거나, 미군의 과반수가 귀향을 해서는 안된다거나 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케리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이라크가 자체 치안유지 능력을 확보할 때 까지 미군은 철수할 수 없다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입장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케리 의원은 이어 15만9천명에 달하는 미군이 평화 노력을 지연시키고 있다면서 12~15개월내 어려운 철수작업을 끝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