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건설사들은 분양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 본 건설업 전망, 김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설사들이 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증권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1조2천억원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와 141%씩 크게 증가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도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50% 이상 증가했고 대림산업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대형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깜짝 실적을 발표하자 건설업 주가도 연일 강세를 보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설업종 전체가 장미빛은 아니라고 전문가는 조언합니다. 경기부진으로 대형업체과 중소형업체간 양극화가 심해지고 주택, 토목, 플랜트사업 비중에 따라 업체간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중소형사들에 대해서 유동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왜냐면 현재 민간주택경기 위축으로 분양률이나 계약률이 상당히 감소되고 있다. 따라서 건설업체들이 기투입된 자금 회수가 원활히 안될 경우 부도사태 같은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과거 주택경기가 좋았던 실적이 지금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영업이익률과 주가 강세도 현재가 한계일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금 나타나고 있는 3분기 실적은 과거 호경기 수주건에 대한 이익이다. 그런데 지금 주택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측면에서 과거와 같은 좋은 물건들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영업이익률은 현재가 고점이다." 기대 이상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을 보는 증권가의 시각은 차갑기만 합니다. WOWTV-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