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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대 학과 신설.폐지 '제멋대로'..기대만큼 학생 안모이면 즉시 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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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입생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지방대학들이 학과(학부)를 멋대로 설립했다 폐지하는 바람에 학생들이 학과선택과 학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매년 '이색''유망' 학과를 만들었다 기대만큼 학생 모집이 안 되면 즉시 폐지해 버리는 것.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최재성 의원(열린우리당)이 펴낸 정책자료집 '정원자율화 10년,현황과 문제점'에 따르면 학생 미충원 급증으로 지방대의 폐과·폐전공이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불대(전남)의 경우 2003년 중국학과와 중국비즈니스학과 한국학과를 신설했다가 중국학과 한국학과는 2004년,중국비즈니스학과는 2005년 각각 없앴다. 명신대(전남) 애완동물자원학과,동신대(전남) 실버산업학과,광주여대 자율전공학부,전주대 자유전공학부 등도 개설 1년 만인 2005년 폐과됐다. 4년제 대학만 따져도 설립 1년 만에 폐과된 곳이 2000년 이후 14개,3년 만에 없어진 곳은 30여개에 달한다. 강철흥 대불대 교무팀장은 "중국관련 특화를 위해 여러 학과를 만들었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학생 충원율이 10∼20%에 그쳐 폐과할 수밖에 없었다"며 "학생은 유사학과나 희망학과로 전과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지방대가 살아남기 위해 유행을 반영한 신설학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대는 지난 96년부터 총정원 범위 내에서 학과 신·증설을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며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의료 및 사범계 제외)도 99년부터 총정원 내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최재성 의원측은 "신설 후 얼마 되지 않아 폐지되는 학과에 소속된 학생은 소속감 상실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학생들이 폐과조치에 격렬히 반발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각 대학은 이색·유망학과를 대거 선보였다. Y대는 한식과 한방을 접목한 약선 조리학과를 신설했으며,S대는 바이오산업학과 화예장식과 차(茶)학과 등을 만들었다. M대는 지능로봇공학과,H대는 컨벤션학과를 개설했다. 김현석 기자 real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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