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한 성매매가 갈수록 늘고 있다. 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는 올해 초부터 이달 20일까지 성매수 남성과 업주 등 성매매사범 4594명을 입건해 이 중 153명을 구속하고 4441명을 불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성매수 남성은 모두 3055명(66.5%)으로 전체 적발 인원의 3분의 2를 차지했으며 업주 등 성매매 관련자와 성매매 여성은 각각 868명(18.9%),671명(14.6%)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여성 유형별로는 '인터넷 이용'이 230명(34%)으로 가장 많았고 안마 및 이발소가 172명(26%),휴게텔 등 신종 성매매업소는 138명(21%)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성매매집결지(집창촌)는 42명(6%),유흥주점은 24명(4%)에 그쳤다. 성매매 여성 연령대는 20대와 30대가 각각 376명(56%),132명(20%)을 차지했으며 10대도 56명(8%)에 달했다. 성매매로 적발된 청소년의 경우 인터넷을 이용한 사례가 332명(92.5%)에 달해 채팅을 통한 성매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13∼14세 청소년이 104명(29%)으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번에 적발된 업소 중 서울 강남의 한 안마시술소는 지하 1∼2층과 지상 5∼6층에 300여평 규모로 소위 '탕방'과 객실 20여개를 차려놓은 뒤 성매매여성 20여명을 고용해 기업형 성매매를 했다. 이 업소는 지난 10개월 동안 3만여명의 손님을 끌어모아 54억원을 챙겼다. 이 업소는 소위 남성 1명과 여성 2명이 함께 성행위를 하는'1 대 2 서비스'를 제공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