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칼럼] 서른, 잔치는 시작됐다 ‥ KFC할아버지는 65세에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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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가을 운동회를 기억하는 30대라면 이런저런 추억이 많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아픈' 추억은 장애물에 걸려 보기 좋게 넘어졌던 일이 아니었을까.
넘어지면 창피하기도 했지만 곧장 일어나 달려도 꼴찌를 면하기 어려웠다.
일에 있어서도 한번 놓친 템포는 회복하기 힘들다.
또다시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지 않을까 하는 나쁜 상상이 몸과 마음의 균형과 평정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이것은 실패가 가장 나쁘게 작용하는 쉬운 사례다.
"이제는 실패하면 안 된다.
성공만 해야 한다." 혹시 당신은 평소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은가.
책임져야 할 가족도 있고,나이도 있고,시행착오를 겪으며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는 강박증을 갖고 있지 않은가.
나이 운운하지 말라."뭐 얼마나 먹었다고 나이 타령이냐"하는 분들의 원성이 들릴 것이다.
65세의 나이에 평생 몸바쳐온 사업이 그야말로 '쫄딱' 망하고도 다시 일어선 사람이 있다.
세계적인 패스트푸드업체 KFC의 창업자 커넬 샌더스다.
그는 "다 늙어 가지고 무슨 사업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라는 수군거림이 온 마을을 뒤덮어도 "녹이 슬어 사라지기 보다는 다 닳아빠진 후에 없어지겠다"는 정신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닭 튀김 요리를 만들어냈다.
실패를 겪는 사람은 자신의 인생이 다 끝난 것처럼 좌절하고 고통스러워한다.
그러나 아무것도 도전해보지 않고 안전하고 무난한 길만을 좇아 살금살금 살아온 사람이 아니고서는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
그리고 실패하느냐 않느냐 보다 중요한 것은 실패에서 무엇을 배우냐이다.
당신의 실패가 진짜 실패인지 아닌지 알려면 이후 당신이 '고약한 상황'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실패를 구실삼아 그대로 주저앉는다면 진짜 '실패'요,실패를 배움의 재료로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서면 '성공'이다.
실패는 성공학교로 진학하기 위해서 꼭 거쳐야 하는 필수코스다.
하루라도 빨리 큼직한 일로 '학점'을 따라.그것이 당신을 성공학교에 진학시켜 주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전미옥 CMI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