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 및 식품업계에서 중소기업이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롯데 해태 오리온 크라운 농심 등 빅5가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남공단에서 20여년째 한우물을 파오고 있는 맘모스제과(대표 신영철·www.mammos.co.kr)는 틈새시장 공략과 수출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회사다. 쌀 옥수수 홍삼 녹차 마늘 버섯 김 등 천연 곡물이나 특용작물을 원료로 한 기능성 제과만을 생산한다. 타깃은 30대 이상 중·장년층. 이 회사는 1985년 임차공장으로 시작해 2000년 자사 공장을 마련하면서 종합 과자류 제조 및 수출업체로 성장해 지난해에는 매출 35억원을 올리기도 했다. 사무실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쌀과자와 인삼캔디,녹차쿠키,참검은콩 건빵,김치 전병 등은 전국 과자 도매상과 면세점은 물론 까르푸 월마트 농협 등에 납품되고 있다. 회사의 경쟁력은 단연 차별화된 제품군.신영철 대표는 "전통 민속과자에 초점을 맞춰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하고 한가지 아이템만을 잘 만드는 군소 식품업체들과 제휴를 맺어 기술력을 높인 게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부여나 풍기,금산 등지의 인삼조합들의 캔디류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임가공해 주는 것도 안정적인 수익처다. 이 회사의 OEM은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한다. 그러나 고유브랜드 '프렌드(Friend)'를 앞세운 해외시장 개척이야말로 이 회사의 진정한 강점이다. 현재 일본 대만 홍콩 미국 캐나다 등 10여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는데 미국 등은 교포들이 주 소비층이지만 대만 일본 등은 현지인들이 찾는다. 신 대표는 "수출을 점차 늘려 현재 매출의 20% 정도인 수출비중을 2~3년 내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031)741-2000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