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율이 나흘연속 상승하며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환율상승의 수혜주로 꼽히는 수출주에 큰 호재는 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출주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지난 20일 나흘 연속 상승한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 상승한 1055.9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의 1058.80원 이후 9개월만의 최고치입니다. 환율이 이처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수출주의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는 상황입니다. 수출비중이 78%에 이르는 LG전자를 비롯해 영원무역, 현대차, 삼성SDI 등이 20일 약세를 보였습니다. 수출주의 부진은 올들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내수주 위주로 강한 랠리를 펼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환율 급등을 계기로 수출주가 다시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가 수출주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올 상승장에서 내수주의 밸류에이션이 크게 높아진 반면 수출주는 아직까지 저평가돼 밸류에이션 상으로도 수출주의 매력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주의 수혜 기대감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달러화 강세가 외국인 매도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어 실적이라는 긍정적 효과보다는 수급불안이라는 부정적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원달러 환율이 9개월만의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수급에 부담이 된다는 점이 동시에 지적되며 당분간 수출주의 수혜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와우 tv뉴스 유미혜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