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고성장을 질주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이 9.4%에 달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9.5%였던 2분기 성장률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시장 예상치(9.2%)를 웃도는 것이다.


정징핑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올 들어 9월 말까지 국내총생산(GDP)은 1조6275억위안(약 203조43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올해 연간으로는 9%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9.5%였다.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를 웃돈 것은 고정자산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수출과 소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분기까지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26.1%로 상반기 25.4%를 웃돌았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치로 제시한 16%는 물론 경기 과열 우려가 높았던 지난해 전체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25.8%보다도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경기 긴축의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같은 기간 중 수출 증가율은 31.3%로 상반기(32.7%)보다는 다소 둔화됐지만 수입증가율(16%)을 크게 웃돌아 올해 무역수지 흑자는 작년의 3배가 넘는 1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