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HSBC가 오늘 기자간담회를 통해 외환은행 인수 의사가 없음을 밝혔습니다. 지점확대와 특화된 서비스로 한국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최은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HSBC는 인수합병이 아닌 자생적 성장이라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지난달 존 본드 그룹회장이 방문해 밝혔던 것처럼 당분간 인수합병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한번 공식적으로 밝힌 것입니다. 인터뷰)릭 퍼드너 HSBC 한국대표 "지난달 존 본드 회장이 밝힌 것 처럼 외환은행 인수합병은 현재로서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HSBC는 지점확대 등을 통해 자력 성장을 추구하기로 했습니다." 자체 성장을 위한 HSBC의 전략은 국내 지점망 확대와 자산관리 시장 공략, 중소기업 부문 확대로 압축됩니다. HSBC는 이를 위해 올해까지 450명의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며 금융당국에 두달전 인천과 대전, 대구에 지점 인가 신청을 한 상태입니다. 릭 퍼드너 한국대표는 인수합병과 관련해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을 인수하려 했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비싼 인수가격으로 인수합병에 대한 매력이 반감됐다는 얘기입니다. 또 "한미와 제일은행을 인수한 외국계 경쟁사인 씨티나 SCB가 통합작업에 매달려 있어 HSBC가 경쟁우위에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국내은행 인수시 통합문제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릭 퍼드너 대표는 "자체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 옵션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인수를 둘러싼 여건이 변화하면 HSBC가 막판 M&A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WOW-TV뉴스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