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 동시분양제 폐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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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오프닝)
지난 13년간 시행돼왔던 서울 동시분양제가 다음달부터 폐지됩니다.
오늘 뉴스투데이7에선 이에 따른 시장 영향과 실수요자들의 청약전략에 대해 알아봅니다.
최서우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 건설교통부가 동시분양제를 폐지하겠다고 확정한 배경이 뭡니까?
기자)
정부는 8.31대책이후 청약시장에서 투기적 가수요가 제거되고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 질서가 정착됐다고 판단하고 동시분양 폐지를 본격 결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 동시분양 청약경쟁률을 보면
지난 6월 26.6대 1을 기록한 이후 급격히 떨어져왔습니다.
특히 이번 10월에는 동시분양에 참여한 업체가 단 1곳 뿐이어서 사실상 동시분양의 의미 자체가 사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동시분양제가 폐지됨에 따라 청약환경도 크게 달라질 텐데요?
기자)
우선 동시분양 폐지되고 개별청약제가 도입되면 수요자의 청약 기회는 늘어나게 됩니다.
동시분양 때에는 여러 단지가 나와도 중복청약이 불가능해 오직 한 곳에만 청약이 가능했지만, 개별 분양되면 여러 물량이 시차를 두고 나오기 때문에 그만큼 청약기회도 많아집니다.
반면, 당첨확률은 오히려 희박해질 수도있습니다.
인기있는 단지에 청약자가 더욱 몰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량 단지의 경우 무주택우선이나 1순위에 마감될 가능성이 높아져 2순위 이하에는 아예 기회가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규모가 작고 인지도가 낮았던 단지들도 동시분양시에는 인기 단지와 함께 어느 정도 관심을 받았지만 개별분양이 도입되면 청약률이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청약기회 늘어나면서, 수요자들은 바빠질 수밖에 없겠는데요? 개별 분양정보를 일일이 챙겨야 되는 거 아닌가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청약자들은 발품을 더 많이 팔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지금까진 동시분양 정보만 챙기면 됐지만
앞으론 지적하신대로 수시로 쏟아지는 개별 단지의 분양정보를 일일이 챙겨야 합니다.
수시로 바뀔수 있는 업체들의 청약일정을 자칫하면 놓칠 수도 있으므로, 언제 어떤 업체가 어떤 아파트를 공급하는지 항상 주시해야 합니다.
내집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은 서울시나 금융결제원 등 건설업체들의 청약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꼼꼼히 살피셔야 할 겁니다.
앵커) 동시분양제 폐지로 대형업체와 중소업체간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요?
기자)
브랜드파워와 자금력이 있는 대형 업체의 경우 자체 사업장을 특화해 홍보할 수 있고 시장 상황과 자사의 일정에 맞춰 분양시기를 조정할 수 있는 만큼 금융비용도 절약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도급순위나 브랜드 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소 업체들은 분양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동시분양을 통해 누렸던 이점이 없어진만큼 브랜드 투자비용이나 광고비 증가도 불가피한 부분일 겁니다.
앵커) 앞으로의 청약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기자)
수요자들의 경우 아파트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지지만 청약통장 사용에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개별분양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분양하는 여러 단지에 청약해 모두 당첨되더라도 가장 먼저 당첨된 것만 유효합니다.
특히 서울은 투기과열지구이므로 당첨된 후 계약을 포기해도 통장을 사용한 것으로 간주돼 5년간 1순위 자격이 사라지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요자들이 부지런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밖에 일괄적으로 정보가 제공되던 동시분양과 달리 개별분양에서는 청약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발품도 더 많이 들여야 한다.
미리 아파트가 들어설 현장을 들러보고 그 지역의 발전상을 직접 점검해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