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봉 CJ자산운용 본부장 > 증시가 급등에 따른 조정에 진입한 모습이다. 미국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위축이 가시화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이머징 마켓 시장 전체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과거의 경우 달러화 강세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선진국에 비해 신흥시장의 위험 선호도가 축소되는 경향이 있어왔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상된 바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의 인플레 우려에 따른 금리 인상이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면서 원화와 엔화의 환율이 직전 고점 수준에 근접하거나 전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장참여자들이 하반기 주가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미국금리 인상으로 인한 단기적인 유동성 위축을 예견한 것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주가가 하락추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은 많지 않다. 작년 이래로 주가 상승의 주요인이었던 적립식 펀드투자 자금을 비롯한 주식형 수익증권의 증가세가 여전하고,주가재평가의 원천이었던 주요기업들의 질적 개선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9월 소비자 기대지수의 회복에서 볼 수 있듯 내수회복 강도도 확대되고 있다. 매월 500억달러가 넘는 무역수지 적자를 지속하는 국가의 통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유지할 수 없다고 보면 현재의 달러강세는 단기적인 영향에 국한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