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한국프로골프(KPGA) 2005년 시즌 상금왕 경쟁이 오는 23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20일부터 4일간 제주 엘리시안골프장(파72.7천260야드)에서 열리는 KPGA SBS코리언투어 GS칼텍스마스터즈(총상금 5억원)는 상금왕 타이틀의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고비다. GS칼텍스마스터즈가 종료되면 남은 대회는 KPGA선수권대회와 투어챔피언십 등 2개 대회 뿐이기에 상금랭킹 상위권에 올라 있는 선수가 이번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면 상금왕 경쟁에서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더구나 올해 2승씩을 올리며 상금랭킹 2위에 오른 장익제(32.하이트맥주)와 4위를 달리고 있는 김종덕(44.나노소울)은 주무대인 일본투어에 복귀해 국내파들의 상금왕 싸움은 이번 대회부터 본격적으로 불이 붙는다. 해외파를 제외한 현재 상금 순위는 박노석(38.대화제약)이 2억2천335만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3위 최광수(45.포포씨)가 2억789만원으로 추격하고 있고 최상호(50.빠제로)도 1억9천86만원으로 5위에 올라 있어 이 대회 우승상금 1억원이면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생애 첫 상금왕을 거머쥘 기회를 맞은 박노석과 4년만에 상금왕 타이틀 탈환을 꿈꾸는 최광수는 양보없는 일전을 벼르고 있고 최상호는 최고령 우승 기록과 함께 최고령 상금왕도 탐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승없이도 1억4천963만원(7위)의 상금을 쌓은 김대섭(24.SK텔레콤)과 1억3천934만원(8위)을 챙긴 강경남(22)은 시즌 첫 우승과 함께 상금왕 경쟁에서 역전극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1승씩을 나눠가진 신용진(41.LG패션), 남영우(32.지산리조트), 정준(34.캘러웨이), 이인우(33.이동수패션) 등 '위너스클럽' 멤버들도 시즌 2번째 우승과 상금왕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김대섭, 강경남 이외에도 강욱순(39.삼성전자), 박도규(35.빠제로) 등 올들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강호들도 '챔피언스클럽' 신규 가입을 노리고 있다. 한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의 출전도 변수가 될 전망. PGA 투어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위창수는 국내에서 3승을 올리는 등 국내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SBS와 SBS골프채널이 20∼23일 매일 오후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