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출신의 미남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이 '마드리드 더비'에서 나타난 팬들의 열기에 혀를 내둘렀다. 베컴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홈팬들의 강한 적대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스페인 스포츠지 마르카가 18일 보도했다. 당시 0-3로 패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팬들은 베컴이 코너킥을 찰 때마다 오물을 투척했고,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에게 심한 야유를 퍼부었다는 것. 베컴은 "그들은 내게 빈 병, 동전, 라이터와 심지어는 사과까지 던졌다. 축구장에서 이런 일을 겪는 데 익숙지 않아 놀랐다. 그건 정상적인 행동이 아니었다"면서 "이런 일은 잉글랜드에서는 한 동안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베컴은 "사실 동전에 맞기는 했지만 다치지는 않았다"며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브라질 출신의 호베르투 카를로스와 줄리우 밥티스타(이상 레알 마드리드)는 인종 비하적인 야유를 듣기도 했다. 한편 베컴은 레알 마드리드의 최근 상승세에 대해 "우리는 5연승을 달렸다. 팀이 점차 나아지고 있고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