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임을 앞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전임인 크리스토퍼 힐 대사와는 달리 문화외교를 선보일 전망이다.


자신은 드럼 연주자로,부인 리사 여사는 보석 공예전문가로서 각각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욕이 대단하다.


리사 여사는 특히 버시바우 대사의 임지가 한국으로 결정되기 전 이미 한국과 미국의 다른 금속 공예가 17명과 함께 서울 인사동에서 열리는 금속 공예전에 초대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미 국무부에서 열린 버시바우 대사와 한국 언론사 특파원들 간 간담회에 이례적으로 함께 참석한 리사 여사는 "우리가 서울에 도착한 직후 전시회가 개막하게 돼 있다"며 "짜릿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간담회가 끝날 무렵 최근 배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또렷하게 발음하며 들어선 리사 여사는 "한국계 미국인 금속공예가 친구들이 벌써 한국의 문화계 지인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면서 "한국의 문화와 예술이 매우 흥미롭다"고 강조했다.


대학 때부터 보석 공예를 시작,학교에서 가르치기도 한 리사 여사는 주한 미대사관저에 작업장과 작품실을 만들어 작품 활동을 계속하는 한편 현대 미국 응용미술 작품들을 가져가 대사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리사 여사는 이날 자신이 디자인한 귀걸이와 브로치를 달고 나왔으며,버시바우 대사는 셔츠 소매단추를 보여주며 역시 부인 작품이라고 자랑했다.


버시바우 대사 부부는 1976년 결혼,뉴욕에서 직장을 다니는 큰 아들과 대학 1학년생인 둘째 아들을 두고 있다.


<연합>